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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주인공 '8K TV'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해 11일까지 6일간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9'는 집안에서 영화관처럼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초고화질 '8K TV'가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8K는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화소) 수가 가로·세로가 각각 7680개, 4320개로 총 3320만여개에 달해 현재 일반화된 4K(3840x2160)에 비해 4배 선명한 '꿈의 화질'로도 불린다.

올해 IFA 전시회 현장에선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 중국의 TCL, 창홍 등은 앞다퉈 8K TV를 선보이며 '한중일' 3국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세계 1~2위 TV 제조사인 한국의 삼성과 LG는 IFA 현장에서도 8K 글로벌 리더십을 각인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에 65인치 이상이던 'QLED 8K' TV 제품 라인업을 55인치까지 확대해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200만대의 QLED TV를 판매한 상황에서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 55·65·75·82·85·98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QLED 8K TV를 앞세워 세계 1위 시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세계 첫 88인치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IFA 전시회에 참가했다. 88인치 8K 올레드 TV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 칩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 프로세서가 탑재돼 TV 스스로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IFA에서 8K TV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이다. TCL, 하이센스, 창홍, 콩카, 스카이워스 등은 전시장 가장 앞에 배치한 8K TV로 생생하고 선명한 영상을 송출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해만 하더라도 중국의 8K TV가 대부분 시제품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다양한 화면 크기로 서너대 이상이 전시된 것이 특징이다.

IFA 현장에서 만난 국내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의 8K TV 업체들이 다양한 사이즈로 내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면서 "해외 경쟁업체들이 기술을 수용하는 속도도 빠르고 새로운 기술을 따라오는 것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 중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이 8K TV를 소개했다. 특히 샤프는 120인치의 '초대형' 8K LCD TV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유럽의 메츠, 베스텔 등은 8K 올레드 TV와 LCD TV를 각각 내놨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은 올해 IFA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는 IFA가 전통적으로 TV나 생활가전 중심 기업들이 참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전시장 안팎을 통해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가올 미래의 먹거리를 두고 각축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올해 IFA에서 5G로 '선공'을 날린 기업은 중국의 화웨이다. 중국 기업 최초로 IFA 오프닝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리차드 위 화웨이 CEO는 세계 첫 7나노 EUV(극자외선) 5G 통합칩을 공개했다. 5G 통합칩(SoC)는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을 전담하는 모뎀칩을 하나의 반도체로 구현한 제품이다.

위 CEO는 "화웨이는 삼성전자, 퀄컴도 해내지 못한 세계 최초 7나노 EUV 5G 통합칩을 선보인다"면서 "이달 내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30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통신칩 전문기업인 퀄컴은 5G 라인업 대중화에 나섰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2020년까지 스냅드래곤 8, 7, 6 시리즈로 5G 모바일 플랫폼 라인업을 확장한다"면서 "5G의 대규모 글로벌 상용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에 따르면 자신들의 5G 솔루션이 탑재돼 개발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5G 단말기는 현재 전세계 150여개로 추산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단말기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첫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전시장에 내놓으며 누구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최소 30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도 올초 선보였던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잇는 후속작 'V50S 씽큐'를 IFA에서 선보였다. V50S 씽큐는 전작을 통해 호평받은 듀얼스크린의 화면 크기를 6.2인치에서 6.4인치로 확대하고 스크린 외부의 2.1인치 올레드 알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에 3가지 각도로만 고정이 가능했던 듀얼스크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프리스탑'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마음대로 화면을 접었다가 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5G가 국내외의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는 데는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FA에선 5G가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전시장을 보면 5G를 통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면서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릴 CES에선 5G의 활용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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